접종은 아이가 아직 아프지 않을 때 하는 진료입니다. 그래서 자꾸 미뤄지고, 미뤄지다 시기를 놓칩니다. 저희는 접종을 "몇 차 맞았는지" 세는 일이 아니라, 이 아이가 지금 어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함께 확인하는 시간으로 봅니다.
접종 전, 먼저 확인하는 것
접종은 몸이 면역 반응을 일으키게 만드는 진료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맞으면 반응이 과하게 나타나거나, 반대로 면역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사를 놓기 전에 체온과 전반적인 컨디션을 먼저 확인합니다.
- 최근 며칠 사이 설사나 구토가 있었는지
- 기운이나 식욕에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었는지
- 구충은 언제 했는지 (접종보다 구충이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 다른 병원에서 받은 접종 기록이 있는지
강아지 접종 순서
어린 강아지는 어미에게 받은 항체가 남아 있는 동안 백신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간격을 두어 여러 차례 나누어 접종합니다. 아래 순서는 일반적인 기준이며, 아이의 상태와 생활 환경에 따라 조정됩니다.
| 구분 | 내용 | 비고 |
|---|---|---|
| 종합백신 (DHPPL) | 홍역·간염·파보·파라인플루엔자·렙토스피라 | 기초 접종은 여러 차례 나누어 진행 |
| 켄넬코프 | 전염성 기관지염 | 산책·미용·호텔 이용이 잦다면 권장 |
| 코로나 장염 | 바이러스성 장염 | 어린 시기 설사 위험 대비 |
| 광견병 | 법정 전염병 | 지자체 지원 접종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 추가 접종 | 기초 접종 이후 주기적 보강 | 항체가 검사로 시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
고양이 접종 순서
고양이는 외출을 하지 않아도 접종이 필요합니다. 보호자의 옷이나 신발에 묻어 들어오는 바이러스가 있고, 특히 범백혈구감소증은 환경에서 오래 살아남습니다.
| 구분 | 내용 | 비고 |
|---|---|---|
| 종합백신 (FVRCP) | 허피스·칼리시·범백혈구감소증 | 실내묘도 필요합니다 |
| 광견병 | 법정 전염병 | 지자체 정책에 따라 다름 |
| 백혈병(FeLV) |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 외출·합사 여부에 따라 판단 |
접종 부위에 대해
고양이는 접종 부위와 관련해 오래 논의되어 온 주제가 있습니다. 접종 부위를 매번 기록하고 바꾸어 놓는 병원인지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몇 년 뒤에 의미가 생기는 기록입니다.
접종 후 집에서 보실 것
접종 당일에는 목욕과 심한 활동을 피하고, 아이를 평소보다 조금 더 자주 봐 주세요. 대부분은 하루 정도 기운이 없다가 회복합니다. 다만 아래 신호는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연락 주셔야 합니다.
- 얼굴이 붓거나 눈 주위가 부어오름
- 심한 구토가 반복되거나 설사가 멈추지 않음
- 호흡이 가빠지거나 잇몸 색이 창백해짐
- 접종 부위가 계속 커지거나 통증이 심함
“"괜찮겠지" 하고 하룻밤을 넘기신 뒤 후회하시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애매하면 전화 주세요. 아무 일 아니면 그걸로 좋은 겁니다.
접종 시기를 한참 놓쳤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요?
경과한 기간과 이전 접종 이력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경우도, 이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록을 가져오시면 정확하게 안내드립니다.
항체가 검사는 꼭 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닙니다. 다만 접종 반응이 걱정되거나, 불필요한 추가 접종을 줄이고 싶은 경우에 판단 근거가 됩니다.
접종과 중성화를 같은 날 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접종 후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시기에 마취가 겹치면 상태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간격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