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는 대부분의 보호자가 가장 오래 고민하시는 수술입니다. 건강한 아이에게 마취를 하고 배를 여는 일이니 당연합니다. 저희는 "해야 한다"고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을 감수하는지 말씀드리고, 결정은 보호자가 하십니다.
무엇이 달라지는가
생식기 질환 위험
암컷의 자궁축농증, 수컷의 전립선 질환 등 나이 들어 생기는 생식기 관련 질환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자궁축농증은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예방적 의미가 큽니다.
행동의 변화
수컷의 마킹, 암컷의 발정기 울음과 출혈 같은 성호르몬 관련 행동이 줄어듭니다. 다만 성격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며, 학습으로 굳어진 행동은 그대로 남습니다.
체중 관리 필요
수술 후 대사가 달라져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붙기 쉬워집니다. 급여량 조정이 필요하며, 이 부분은 수술보다 오래 신경 쓰셔야 합니다.
시기에 따른 고려
너무 이른 시기의 수술이 성장판이나 관절에 미치는 영향은 견종과 크기에 따라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견은 시기를 늦추는 쪽으로 상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당일, 이렇게 진행됩니다
- 1
마취 전 검사
혈액검사로 간·신장 기능과 빈혈·염증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심장과 흉부를 확인합니다. 겉으로 건강해 보여도 검사에서 드러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수술을 미루자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2
금식과 입원
마취 중 구토로 인한 흡인을 막기 위해 전날 밤부터 금식합니다. 물은 보통 수술 몇 시간 전까지 허용합니다. 정확한 시간은 예약 시 안내드립니다.
- 3
마취와 감시
호흡마취를 하고 수술 내내 심박·호흡·혈중 산소·혈압·체온을 감시합니다. 체온이 떨어지면 회복이 늦어지므로 보온도 함께 관리합니다.
- 4
수술
암컷은 난소와 자궁을, 수컷은 고환을 제거합니다. 절개 크기와 봉합 방식은 체격과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 5
회복 관찰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봅니다. 이 시간이 수술 자체만큼 중요합니다. 통증 관리는 깨어난 뒤가 아니라 수술 전부터 시작합니다.
- 6
퇴원과 재진
집에서 볼 것을 설명드리고 퇴원합니다. 실밥 제거 또는 상처 확인을 위해 다시 오시게 됩니다.
집에 돌아온 뒤
수술보다 회복 기간이 더 힘드셨다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넥카라를 답답해하는 아이를 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상처를 핥으면 회복이 늦어지고 감염 위험이 커지니, 정해진 기간은 지켜 주셔야 합니다.
- 상처가 벌어지거나 붉게 부어오름
- 상처 부위에서 분비물이 나옴
- 하루가 지나도 밥을 전혀 먹지 않음
- 배뇨나 배변이 확인되지 않음
- 계속 기운이 없고 숨는 시간이 늘어남
넥카라를 답답해할 때
천 소재나 도넛형 등 대체 형태가 있습니다. 다만 상처 위치에 따라 대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임의로 벗기지 마시고 상담해 주세요. 잠깐 벗겨둔 사이에 상처가 벌어져 다시 오시는 경우가 실제로 자주 있습니다.
“수술 전날 밤에 전화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잘하는 결정인지 모르겠다고요. 그럴 때는 다시 설명드립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결정하시는 것이 저희에게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