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은 원인이 하나가 아닙니다. 그래서 "가려움을 멈추는 약"만으로는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저희가 먼저 하는 일은 가려움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원인의 범위를 좁히는 것입니다.
원인을 좁히는 순서
- 1
기생충 배제
외부기생충은 가장 흔하면서 확인이 빠른 원인입니다. 여기서 걸리면 치료가 단순해집니다.
- 2
감염 확인
세균과 효모균 감염은 그 자체가 원인이기도 하고 다른 문제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세포 검사로 확인합니다.
- 3
환경 알러지 평가
계절성인지, 특정 장소에서 심해지는지, 발과 얼굴 위주인지 등 양상을 봅니다.
- 4
식이 알러지 시험
제한식으로 일정 기간 다른 것을 일절 주지 않고 반응을 봅니다. 이 기간에 간식 하나가 들어가면 시험 전체가 무의미해집니다.
- 5
기저 질환 확인
호르몬 질환처럼 전신 문제가 피부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복되고 낫지 않으면 이쪽을 확인합니다.
제한식 시험이 어려운 이유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준 간식 하나입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하고, 산책 중 주워 먹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힘든 기간이지만 이 시험을 제대로 해내면 이후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집에서 확인해 주실 것
- 주로 어디를 긁는지 (발·귀·얼굴·배·꼬리 주변)
- 하루 중 언제 심해지는지
-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지
- 산책 후에 심해지는지, 집에서만 심한지
- 최근 바꾼 사료·간식·샴푸·세제가 있는지
이 다섯 가지만 메모해 오셔도 진단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긁는 부위를 촬영해 오시면 더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긴장해서 긁지 않는 아이가 많습니다.
스테로이드에 대한 오해
무조건 피해야 할 약도, 계속 써도 되는 약도 아닙니다. 급한 가려움을 끊어 주는 역할이 분명히 있고, 장기 사용 시 관리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임의로 중단하거나 남은 약을 다시 쓰지 마시고, 어떤 목적으로 얼마 동안 쓰는지 확인하세요.
“피부는 오래 걸립니다. 몇 달째 낫지 않는다고 지쳐서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원인을 못 찾아서인지, 관리가 필요한 상태인지부터 다시 정리해 드립니다.